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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두르지 말고, 그러나 쉬지도 말고] 조급함에 대처하는 청춘의 자세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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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영화배우 김수로가 책을 지었다?

그 말을 듣고 책의 표지를 보았을때 느낌은 그저그런 흔하게 있는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하는 자기개발서겠거니 하였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러면 그렇게 될것이다... 라는 흔하디 흔한

서점에 가면 방석으로나 쓰는 그런 책들 말이다.

정말 삐뚤어진 시각으로 집어들어 읽기 시작하였는데

10분정도 읽고 나니 마음이 짜~안 했다.

"호.. 이 사람의 글.. 진국이다." 

솔직히 말하면 김수로라는 배우가 어떤 영화에 나왔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몰랐고

얼굴을 많이 비추고 내가 알 정도의 이름을 가진 돈 많이 버는 연예인 중의 한명으로 생각했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이다.

책을 읽고나니 연예인이 아닌 진심으로 청춘을 이해하고 이야기할 줄 아는 동네 형으로

혹은 삼촌으로 느껴졌다.

 

책 설명 - 

 흔하게 알고 있는 영화배우 김수로가 아닌 연극으로 시작한 김수로에 대해서,
그리고 힘든 시절을 보냈던 자신을 기억하며 그 시기를 겪고 있는 아픈 청춘들에게
전하는 말과 위로가 가득 담겨있다.
잘난척도 아니고 자신이 대단하니 이렇게 하라고 하는 설득도 아닌..

너희들은 잘난 청춘들이니까 아플대로 아파야 하고 슬플대로 슬퍼야 한다.
그리고 또 일어서면 되고 또 시도하면 된다.
너희들은 아름다운 청춘이니까!

쉬운 문장과 내용으로 스폰지에 물이 흡수되듯 쭉쭉 읽히는 책이다.
나같이 인문쪽에 약한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책이다.
꼭 옆에서 술 한잔 하며 형이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슥슥 넘어가서
오히려 페이지 넘기는게 아까웠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보통 띠지는 책의 반을 넘지 않는데 이 책은 거의 전체를 덮고 있다.

배우 김수로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표지이다. ^^


인쇄가 아닌 정말 싸인이 되어 있는 책이다. +_+


책 사이사이에 좋은 글귀가 있다.
어려운 글귀가 아닌 진심으로 충고를 해주는 글귀~


나도 그렇다. 이제까지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데~
이미 지나간 과거따위엔 미련두지 말라는 글귀.
백배 공감이다.


배우 김수로의 뒷모습같은 삽화..
나.. 혹은 다른 사람들의 뒷모습이 아닐까?


 

서평 - 

 청춘이여~

눈부시고 아름다워라.

눈이 부신 만큼 아프고 아름답기 때문에 슬픈 것이 청춘이 아닐까?

무엇을 꿈꾸어도 무엇을 하여도 부끄럽지 않을 나이.

배우 김수로는 청춘에 대한 예찬과 충고를 자신의 무기력함에 슬퍼하는 청춘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전하려고 한 듯 하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어떤 힘든 상황에 있더라도 굳이 나아가지 않더라도

꾸준히 묵묵히 방향을 잃지 말고 나아가라고 편한 말투로 풀어낸다.

김수로라는 네임밸류만으로도 많은 독자를 확보했을 책이지만

내 생각에는 그 네임밸류를 제외하고 책을 펴냈어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후에 김수로라는 사람이 배우나 연예인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술한잔 사달라고 해서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는 형으로 느껴진다.

이 땅의 상처받고 아파하는 젊은 청춘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충고해주는 동네형.

공짜술을 사주고 술에 취해 헛소리를 하더라도 마다하지않는 동네형.

 

지금 사는 삶이 팍팍하고 힘들고

뭔가가 내 발목을 잡아 놓아주지 않아서 답답하고

하나하나 일상이 짜증나고 싫증이 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위로해주며 한마디 건네고 싶다.

책의 제목처럼..

"조급해하며 서두르지 말어.. 그냥.. 그냥 천천히 네가 원하는 것을 꾸준히 하면 되는거야.

한번에 되는 마법같은 것은 없어. 조금만 둘러보면서 그 풍경을 보면서 걸어가봐."

 

서평을 마치며 - 

 서평을 쓰기가 참 어려운 책인 것 같다.
책 보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차마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도 고민이었고..
그만큼 내 인생이 힘든 것인지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남들에 비하면 전혀 힘든 인생도 아니고 어려운 삶을 사는 것도 아니다.
나이에 비해 많은 경력, 보통 회사원의 두배 가까운 월급, 가끔 들어오는 용돈을 주는 일거리, 남들이 부러워하는 취미들..

그런데.. 그런데 정말 부족한게 있었다.
내가 진심으로 전력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였다.
다 팽개치고 여행을 가고 싶지만 앞으로 결혼도 해야하고 경력에 구멍이 생기지는 않을까..
내가 일을 하지 않는 사이에 내가 가진 기술이 뒤떨어져서 일거리를 구하지 못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들..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것이 아닌 돈에 맞춰져 있는 불편한 진실들..

나 자신이 정말 행복한가.. 진심전력으로 살고 있는가.. 라는 물음들에 대답할수 없어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
달리기만 하는 인생을 잠시 추스리고 생각을 해보게 해준 저자 김수로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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