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책을 받아보았을때 첫 느낌은 코믹북을 받은 느낌이었다.
삽화도 그렇고 뭔가 단순한 폰트체도 그랬고..
책도 재생종이로 만들어 상당히 가벼운 책이었다.
혹시 만화가 많이 들어가있나 슬쩍 넘겨보니 오로지 글만 있었다. ㅡ0ㅡ;;;;
그림도 좀 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아쉬웠다.
책 설명 -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저자는 끊임없이 말을 건네고 나 역시 그에 대한 의견을 생각했다.
저자가 생각하는 공동체라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공동체라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행복한가? 정말로 그 행복이 진실한 행복이라고 믿는가?
나는 행복을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느꼈는데 당신은 어떠한가?
책을 읽는 내내 즐겁기도 했고 많이 불편하기도 했다.
책과 대화해 본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반가운 책이었고 그만큼 생각할 것이 많아져서 멍하니 생각해보기도 했다.
읽는 내내 책의 내용에 대해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기분도 들었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맥주 한잔을 하며 서평을 쓰는 중이다.
자몽에 얼음도 곁들여서~
책의 중간에 나오는 각 챕터의 기준이 되는 초록색 표지이다.
깔끔한 느낌이고 이 책의 내용에 상당히 어울린다.
각 챕터를 나누는 초록색 표지 뒤의 검은색 표지이다.
그리고 주옥같은 생각의 글.
개인적으로 이 글들만 읽고 스스로 생각한다면 책의 반을 읽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의 어찌보면 단촐하지만 그마저도 어울리는 책이다.
책의 내용 중 환경을 생각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 때문에 출판시에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서평 -
이 책은 공동체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지만 저자가 정말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행복이다.
행복은 무엇인가...?
저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을 느끼려면 4가지가 필요하다.
1. 관계 -
다른 사람, 즉 타인과의 관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관계란 것은 서로간의 헐뜯고 경쟁하며 이기려고 하는 관계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문제점은 교육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경쟁심을 유발하고
사회에서는 빈부격차, 계급차이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쟁이나 논쟁, 이기심 따위는 집어치우고 서로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 존중해주며 보듬어주어
인간의 존엄성을 깨울 수 있는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 대화의 대상이 누구건간에 상관없다.
이미 서로 평등하기 때문에 누구와 대화를 하건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써
외롭지 않고 행복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2. 소명 -
소명이라는 것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가?
학생이니까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를 해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야 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가?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남들이 다 하니까 하는 것인가?
어떤 일을 하였을때 행복하였는가?
그럼 그 일이 소명이다.
3. 유희 -
소명이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유희라는 것은 어떻게 기뻐할 것인가라고 생각된다.
한자는 잘 모르지만 뜻이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遊戱
즐겁게 놀며 장난함. 또는 그런 행위.
그리고 내가 아는 유희라는 것은 판타지 소설에 많이 나왔다.
드래곤의 유희라고 하여 뛰어난 지적 생명체인 드래곤이라는 생물체가
오랫동안 살다가 심심해서 사는게 지겨워서 아무런 목적도 없이 즐기기 위해서
인간세상에 내려와 인간과 함께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자는 유희라는 것은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하거나 함으로써 느낄수도 있지만
온전하고 즐거운 대화를 통한 관계에서 느낄수 있다고 한다.
4. 통제 -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즉 내가 속한 환경에 의해 내가 힘들고 아파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힘들고 아프다면 내가 속한 환경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을 부르는 4가지 요인에 대해서 자신 스스로 생각하고 뭔가 느끼는 것이 있다면
이 책은 이미 다 읽은 것이나 다름없다.
책의 제목에 있는 공동체라는 것은 이 행복을 부르기 위해 필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서평을 마치며 -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가 불편했다가를 반복하였다.
솔직히 중간에 읽다가 책을 덮은 적도 있다.
저자는 진보주의의 옳음과 혁명이 가지는 당위성, 그리고 공화당에 대한 불만표시,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반대 등을 책 중간 중간에 넣어 놓았다.
이런 정치적인 부분을 보면서 너무도 불편했다.
짜증까지 났었다.
평등을 그렇게 외치면서 그 사상을 배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라던지 경청의 중요함, 상대방을 존중하고 서로 평등하다고 생각하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던지 하는 글들은 너무도 좋았다.
정말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정치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글들은 상당히 읽기 불편하였다.
그리고 좋은 글이지만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내가 한국인이고 한국문화라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관계는 서로가 만드는 것이다.
서로 평등하게 생각하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경청하는 대화는 진심으로 즐겁다.
하지만... 그런 대화를 경험하기는 너무도 어렵다.
전제조건은 "서로" 라는 것이다.
내가 평등하게 생각하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경청하려고 하여도
상대가 그렇지 않다면 나 역시도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저자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난 정 반대인 기본적으로 악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래서 관계라는 것에 겁부터 집어먹는지도 모르겠다.
소명은 자신이 정말 해야 할 일을 찾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찾아서 함으로써 유희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내가 정말 해야 할 일을 하고 유희를 느끼기 때문에 내 삶은 스스로 통제할 수가 있다고 생각된다.
난 프로그래머로써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있다.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나 스스로 일을 할때는 너무도 즐겁다.
하지만 더 즐거운 일은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만들 때이다.
여기서 문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소명이라고 생각하여 그 일에 매달릴때이다.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라는 매커니즘으로 돌아간다.
즉 타인이 원하는 수요를 맞추는 공급을 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심지어 내 입에 들어갈 밥까지도 걱정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부분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상당한 불편함으로 다가왔고 저자에 대한 불신까지도 느껴지게 한다.
말만이라면 누군들 못하겠는가...
어떻게 하면 어떻게 될것이다라고 예시까지 들어주지만
정작 현실을 돌아보면 당장 출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나이들어 굶어죽지 않으려면 공부도 계속 하여야 한다.
그것도 남보다 더!!!
이렇게 저자의 글에 대해 불평을 할 수 밖에 없는 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회사를 내일 그만두고 맨발의 교사나 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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