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저녁시간이 되면 먹고 싶은 것들이 이것 저것 많이 생각나지요.
특히나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심합니다.
햄버거, 치킨, 피자, 비빔면, 불닭볶음면, 신라면, 족발, 보쌈, 막국수, 꽃등심, 삼겹살, 갈매기살 등등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음식이름들이 돌고 돕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이니까 기름진 것은 몸에 나쁘니까 뺍니다.
다이어트 중이니까 면식은 금지합니다.
다이어트 중이니까 자극적인 매운 것은 제외합니다.
뭐가 남을까...?
회?!! 초밥?????
회를 먹으면 슬그머니 소주 생각이 날 것 같아서 회도 제외합니다.
탱글탱글한 회에 소주 한잔이면 캬하~~
그래서 회도 제외합니다.
회를 시켰다가 스끼다시가 푸짐하게 나오는 곳이라면 큰일납니다.
다이어트 계획은 또 저 멀리 날아가 버리지요.
남은 것은 초밥 뿐인데 회전 초밥을 먹으러 가고 싶었지만 늦은 시각이라 동네에 새로 생긴 초밥집으로 향합니다.
뭔가 인테리어는 꽤 고급지고 괜찮겠다 싶어서 초밥과 회덮밥을 시켜 보았습니다.
초밥은 최고 비싼 것을 시키기에는 믿음이 아직 가지 않아 두번째로 비싼 초밥을 시켜보았습니다.
특선 초밥인데 18,000원이라 좀 께름칙했지만 괜찮겠지 하고 방심했습니다.
회덮밥은 10,000원인데 뭐 이정도 가격은 보통 다른 곳도 비슷하니 이해했습니다.
식사하기 전에 자그만 우동이 나와서 초밥과 회덮밥에 포함되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다는 군요.
솔직히 말하면 우동 더럽게 맛없었습니다.
우동 면은 불어있고 우동 뒤에 뿌려져 있는 튀김가루(?)는 이미 녹아있고 유부도 없고 오뎅도 없었네요.
뭐.. 서비스 개념이니까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샐러드가 같이 나왔는데 너무 짰습니다.
야채를 들어보니 소스가 그릇 반을 차지하고 있었네요.
솔직히 이해가 안갔지만 아직 초밥 먹기 전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초밥이 나오면서 이상한 아줌마 둘이 와서 귀를 송곳으로 쑤시는 것 같은 큰 목소리로 쩌렁쩌렁 말하길래 한마디 하려다가 얼마전 TV에서 본 이영자 님께서 참아야 성공한다고 하여 꾸욱 참고 넘어갔습니다.
과연 18,000원 특선 초밥의 맛은 어떠하였을까요?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흰생선부터 먹어야 하는데 순서가 이상합니다.
왜 신 김치가 있는 초밥이 맨 첫번째에 있는 거지?
연어는 왜 두번째로?
비린 맛이 조금 낫지만 그냥 먹을만 했습니다.
베니쇼가나 시치미 정도는 내줄 수도 있었을 것 같지만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가게라서 이해했습니다.
회덮밥은 그냥 먹을만 했습니다.
매운탕 국물은 아니더라도 생선뼈를 우려서 따듯한 국물을 내줬으면 좋았을걸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결론은 다시는 안 갈 것 같습니다.
쩌렁쩌렁 소리쳤던 아줌마에게 안일하게 대처하는 사장님의 태도나 초밥상태를 봐서는 도저히 못 갈 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쓴 것이고 상당히 기분 나쁜 상태에서 식사를 하였지만 가게에는 나쁜 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아 가게 상호나 위치는 적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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