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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엇인고?

세계 3대 진미 중 캐비아를 맛보다.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6. 1.

 다른 나라에 가면 식재료 마트에 가서 그 나라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살펴보고는 합니다.

필리핀의 관광지인 보라카이에서도 무엇을 먹는지 알고 싶어서 마트와 시장을 돌아다녔습니다.

통조림 코너쪽을 구경하던 중에 갑자기 캐비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캐비어?

세계 3대 진미인 트러플, 푸아그라, 캐비아 중 그 캐비아인가?

그런데 가격이 터무니없이 쌌습니다.

3천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으니까요.


 일단 사서 한국으로 돌아왔고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캐비어는 철갑상어의 알이라서 엄청 비싼 것이고 제가 샀던 이 통조림의 경우에는 럼피시라는 물고기의 알을 절여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캐비아라고 하면 철갑상어의 알을 떠올릴텐데 연어의 알이나 럼피쉬의 알도 캐비아라고 부른답니다.

즉 소금에 절인 생선의 알을 캐비아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한국으로 오느라 종이로 된 겉박스가 많이 상했네요.

당당하게 캐비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블랙 럼피쉬라고 적혀 있는데 해석하면 검은 쑤기미라는 뜻이 되겠네요.



캐비어는 크래커 위에 올려먹어야 한다고 하여 미주라의 크래커를 준비해봤습니다.



생선의 알이라기보다는 불량식품에 가까운 모양으로 생겼네요.



크래커 위에 올렸는데 뭔가 볼품이 없습니다.



 캐비어라고 하여 뭔가 엄청난 맛을 기대하였나 봅니다.

그냥 엄청난 짠 맛과 살짝 비린 맛 정도가 제가 느낀 캐비어의 전부네요.

물론 비싼 캐비어는 좀 다르겠지만 이 통조림의 경우에는 물로 한번 헹구고 그 위에 레몬즙을 뿌려서 겨우 맛볼수 있는 정도였고 마요네즈를 좀 섞어서 크래커 몇조각과 먹다가 버렸습니다.


 싸기 때문에 이 통조림을 시험삼아 맛보는 것도 괜찮겠지만 캐비어를 드시려면 철갑상어의 캐비어를 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