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아침을 먹지 않고 아침과 점심의 중간인 아점을 먹고는 합니다.
브런치라고도 하는데 이 브런치라는 것이 까페나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먹으려면 보통 식사보다 꽤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해서 나가서 먹기에는 좀 부담스럽지요.
이런 브런치를 밖에 나가서 분위기 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도 브런치를 만들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맛있고 예쁘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원하는 것들을 넣고 먹고 싶은 만큼 만들어서 먹을 수가 있지요.
아침에 일어나 살짝 졸고 있는데 와이프님이 브런치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냉동실에 박혀 있던 빵, 반찬통에 들어가 있던 아보카도, 냉장실 맨 아랫칸에 있던 있는지도 몰랐던 베이컨을 꺼내놓고 계시더군요.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궁금했지만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만드는 과정을 전부 담을 수 없는 관계로 딱 중간 과정 샷만 올려봅니다.
빵을 구운 것 같고 치즈를 올리고 베이컨을 구워서 올렸네요.
완성된 모습인데 딱 샌드위치 같은 모양입니다.
오~ 까페에서 주문하여 먹었던 브런치를 생각나게 하는 비주얼이군요.
가운데에 들어간 반숙계란후라이가 엄청나게 맛있습니다.
역시 계란후라이는 써니사이드업라고 불리는 계란후라이 반숙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순식간에 먹어치워버려서 맛을 기억해내기도 힘드네요.
빵 겉부분의 바삭한 식감과 빵의 안부분의 촉촉함이 느껴지고 치즈의 풍미가 느껴지면서 베이컨의 육즙도 느껴지고 아보카도의 진한 맛이 치고 올라오는데 계란의 고소함이 더해지면서 아삭한 샐러드의 맛도 느껴지는데...
다 걷어치우고 와이프님이 만들어준거라 그냥 맛있습니다.
남편분들. 와이프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뭔가를 만들어주면 그냥 먹으세요.
아니... 그냥 입에 쑤셔 넣으시기 바랍니다.
무슨 맛이 나고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따지지 말고 그냥 집어 넣으세요.
과연 이것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든다면 그 의문도 입속으로 집어넣으세요.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주는데 이것저것 따지고 품평할거라면 혼자 먹어야 합니다.
그냥 혼자 쉐프 하셔야죠.
와이프든 부모님이든 자신을 위해서 만들어준 음식은 남기지 말고 그리고 아주 맛있게 먹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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