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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엇인고?

짜장라면계의 왕서방을 줄여서 짜왕인가?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7. 11.

 주말의 출출한 오후면 뭔가 먹고 싶은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그 중 최고는 짜장면입니다.

아마도 혼자 살 때 주말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오후에 짜장면을 시켜먹던 버릇이 남아있어서 그런듯 합니다.

와이프의 눈치를 보면서 짜장면을 시키려고 중국집에 전화를 걸려고 할 때 문득 술한잔하고 집에 들어오면서 편의점에 들러 사놓았던 사발면이 기억났습니다.


 중국집에 짜장면만 하나 달랑 시키기에는 미안한 감이 있어서 볶음밥을 시켜서 나중에 먹거나 탕수육이나 군만두를 함께 시키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사발면으로 떼워보기로 합니다.

라면으로 끓여먹는 짜장라면인 짜파게티나 짜짜로니는 꽤 맛있는 편이었는데 과연 사발면으로 짜장라면을 먹어도 그만큼 괜찮은 맛이 날까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일단 먹어봅니다.


매운 맛을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빨간색이네요.

겉봉지에도 떡하니 강렬하게 맵다고 적혀 있습니다.

짜왕!

과연 짜장의 왕일지는 먹어봐야 알겠지요.



끓는 물을 붓고 면을 불려준 후에 물을 좀 남기고 스프를 비벼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면이 특이하게 납작한 면이라 기대되기 시작합니다.

올리브유 같은 스프가 들어있지 않고 고추풍미소스라는 것이 들어있습니다.



비벼보았는데 매운 냄새가 확 올라오는 것이 군침을 삼키게 만드네요.



 오~ 상당히 아주 상당한 수준의 맛입니다.

와우! 딱히 중국집에 자장면을 시켜먹지 않아도 충분한 맛을 끌어내주네요.

적당히 매운 맛이 나는 것이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섞어서 끓이는 짜파구리의 맛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납니다.


 모든 음식에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납작한 면과 매운 짜장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사발면인데도 이정도 맛을 내다니 순수하게 감탄을 했네요.

짜장면이 먹고 싶은 날 중국집에 전화하지 마시고 편의점 가셔서 짜왕 하나 사서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