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어렸을 적 기억에는 짜장면에 계란을 꼭 넣어줬던 것 같은데 요새는 그렇게 주는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던 경북 지역에는 짜장면을 시키면 계란 후라이를 하나 해서 짜장면 위에 올려주고 그 위에 오이를 썰어서 올린 후 깨를 뿌려주었었는데 서울에 와서는 그런 중국집을 보지 못한 듯 하네요.
짜장면과 계란이 참 잘 어울리는데 말이지요.
아마도 짜계치라는 사발면을 만들 때 저와 같은 기억을 가진 분께서 참여하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짜계치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짜겠지라는 이름으로 들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짜장면이니까 당연히 짠 맛이 있을테고 그것이 짜겠지라는 이름으로 들렸었지요.
요즘 편의점에서 잘나가는 짜장라면이라고 하니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겉표지부터 상당히 도발적이네요.
먹어봤니? 라고 물어보며 난 신상이야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보통의 짜장 사발면을 먹는 방법과 거의 동일합니다.
이것은 정말 칭찬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 물을 버리는 사발면의 경우에는 물 버릴 곳을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주어야 하는데 짜계치는 스티커같은 부분을 떼어내면 물을 버리는 구멍이 이렇게 나오네요.
건더기 스프와 분말 스프 외에 치즈 스프라는 것이 따로 있네요.
계란 스프는 따로 없는 모양입니다.
스프를 모두 뿌린 모습인데 치즈의 고소한 냄새가 화악 올라오네요.
면이 육계장 사발면 같이 상당히 얇아서 스프가 잘 베고 후루룩 넘어가는 맛입니다.
사발면으로 짜장라면을 먹는 것은 맛이 꽤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짜계치를 먹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적당히 매우면서 고소하고 짜장맛이 확실히 나는 것이 취향저격이네요.
아마도 현재까지 짜장 사발면 중에서는 최고의 맛이 아닐까 조심히 추측해봅니다.
살짝 아쉬운 것이 있다면 짜장면에 꼭 있어야 하는 불맛이 없다는 것인데 그걸 제외하고라도 사발면으로 짜장을 먹고 싶다면 바로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gs25편의점에서만 판다고 하니 gs25편의점에 가실 일이 있다면 짜계치 한 두개 사셔서 맛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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