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셋째날)
-지우펀
혹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안 보신 분 계신가요?
안 보셨다면 꼭 보고 지우펀을 가시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멋진 배경이나 장소를 보고 가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 배경이나 장소가 영화이든 만화이든 말이지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지브리사에서 만든 유명한 에니메이션인데 이 에니메이션의 배경은 대만의 지우펀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저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떠올려보면 예쁜 홍등이 있는 거리와 집들이 생각납니다.
에니메이션 속에서 상당히 복잡하고 화려한 거리로 묘사되어 있는데 실제로도 정말 복잡합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찾는 관광명소라서 거리 곳곳에 길거리음식을 팔고 각종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과 쉴새없이 사진찍는 인파로 정신이 없지요.
지금은 이곳 저곳에 많이 있긴 하지만 제가 갔을 당시에는 땅콩 아이스크림이 지우펀에서 유명했습니다.
직접 땅콩엿을 대패로 긁어내어 고수와 함께 주는 땅콩 아이스크림인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기념품들이 많은데 오카리나는 살 만 합니다.
실제로 연주도 가능하고 예뻐서 장식해놓기도 좋아서 추천합니다.
기념품 중에 예쁜 막대사탕을 꽃다발같이 만들어서 파는 것이 있는데 절대 사지 마시고 지나가시길 바랍니다.
바로 보기에는 예쁘고 맛있어 보여서 샀었는데 다음날 처참하게 녹아있어서 맛도 못 보았습니다.
그냥 군만두나 소세지 등 맛있는 길거리 음식을 사서 드시는게 좋습니다.
지우펀은 개인적으로는 좀 힘든 곳이었지만 사람들의 활기찬 웃음을 들으며 사진을 대신 찍어주기도 하면서 정신을 추스렸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지우펀에서만 2박 3일 정도 묵어보고 싶습니다.
사람이 없을 때 한산한 거리를 거닐면서 사진을 찍으면 예쁜 사진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벼르고 있네요.
저녁 시간이 되면서 저 등에 불이 들어오고 상점들이 하나둘씩 불을 켜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눈을 뜨며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 같은 느낌입니다.
지우펀의 풍경은 가로보다는 세로로 찍어야 예쁘게 잘 나옵니다.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이리저리 치이고 부딪혀도 여행을 왔으니 감수해야지요.
가게 아저씨가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모습인데 사진에 담고 싶어서 몰래 찍어왔습니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내가 기억하는 추억이라고 하지요.
대만으로의 여행은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여행 같습니다.
어떤 곳으로 향하여 사진을 찍어도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관광지는 대만 같습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 푸르른 하늘이 있는 동남아도 좋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많이 다른 풍경을 원한다면 대만여행을 가셔야 합니다.
자~ 다음은 하늘을 향해 천등을 날리는 관광스팟인 스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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