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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보 여행자를 위한 대만 여행안내서-12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5. 12.

8월 9일(셋째날)


-스펀

 사람들은 절이나 사당 같은 곳에 가서 어떤 의미 있는 곳이 있으면 두 손을 모으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빌고는 합니다.

가족의 건강, 부와 명예, 세계평화 등 이런저런 것들을 소원으로 빌고는 하지요.

대만에 있는 스펀에서는 어떤 사물앞에서 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원을 천등에 담아 하늘로 올려보내고는 한답니다.


 대만의 관광산업이 잘 되어있구나라고 느낀 점 중 하나가 이 천등이라는 것인데 가족들끼리 여행을 와서 이 천등에 각자 이루고 싶은 소원들을 적고 불을 붙여 하늘 높이 올려보내며 다음번에도 가족끼리 여행올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주는 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등의 한쪽 면을 펴서 붓글씨로 글을 적어 소원을 빌게 되는데 이 때 빌었던 소원으로 제가 결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천등이 올라가며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빕니다.



정해진 시간에 기차가 갑자기 거리 한가운데를 지나갑니다.

꽤 이색적인 풍경이지요?



스펀의 한가운데에는 철도가 가로질러 지나갑니다.

이 철도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복고풍 느낌이 나지요.



스펀 옆에는 흔들리는 다리가 있는데 이 곳을 지나서 가는 곳도 관광지 같은데 시간이 없어서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하늘 이곳 저곳을 수놓은 천등입니다.

이 천등이 하늘로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따로 수거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자연보호 차원에서 천등을 날리는 것이 금지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곳에 가나 땅콩 아이스크림이 흔할 것 같지만 제가 갔을 당시에는 지우펀과 스펀에서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저 풀잎은 고수입니다.

아이스크림에 고수가 들어가다니!!

정말 맛있습니다.



아주 정성스럽게 싸서 주십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많은 스타일로 땅콩 아이스크림이 나왔더군요.



기대에 부풀어서 한입 먹어보겠습니다.



한입 베어물면 후으..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고소하고 시원한 것이 딱 제 스타일입니다.



지금은 엄청나게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는 닭날개 볶음밥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그냥 만들어주는거 기다렸다가 금방 받아왔었는데 몇개 더 사서 먹을걸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한국을 겨냥한 글로벌 마케팅이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한국입맛에 맞으니 꼭 사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외국인도 깜~~~짝 놀랐다는 닭날개 볶음밥!!



사진 정리하다보니 웃겨서 가져왔습니다.



맛있음에 반해서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제가 천등을 샀던 곳은 한국인이 하는 곳이었는데 가게 이름이 아마 가용엄마였던 것 같습니다.

기념품 중에 천등을 미니어쳐로 만든 것이 있는데 꽤 예쁘고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서 지인들 선물로 딱 좋습니다.

예진지스 투어를 하기 전에는 꼭 핸드폰이나 사진기의 용량을 확인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대만여행을 하면서 찍을 사진의 반 이상은 택시투어에서 나옵니다.


19:00

-용산사

 현지인에게는 유서깊은 절이기도 하고 관광객에게는 관광지이기도 한 용산사입니다.

택시투어가 끝난 후 내리는 곳을 정하게 되는데 저는 용산사로 정했습니다.

용산사의 야경도 보고 바로 옆에 있는 야시장도 갈 생각으로 정했었지요.



멀리서 보아도 꽤 규모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밤에 가서 제대로 용산사를 보지 못하여 낮에 다시 보러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절 안에 사람들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화시제 야시장

택시투어 후에 용산사에 가서 관광을 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어렵긴 합니다.

택시투어를 빨리 마쳐야 하는데 사람욕심이라는 것이 좀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시간이 더 걸리게 되거든요.

아마 지금은 차가 더 밀려서 택시투어 후에 용산사는 구경하기 힘드실테니 용산사 앞에서 사진 한방 찍으시고 바로 옆에 있는 화시제 야시장으로 가셔서 관광을 하며 피곤했던 몸을 풀며 맛있는 음식을 드시기를 바랍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한자에 문외한이라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대만가게에서는 식사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글씨를 읽지 못하고 메뉴판도 그림이 없다면 무용지물이지요.

그런데 원래 여행이라는 것은 신기함과 새로움의 연속이어야 즐겁지 않겠습니까?

한국에서 먹던 돈까스를 똑같이 외국가서 먹는다면 얼마나 여행이 재미가 없겠습니까?


 저는 마음에 드는 가게가 보이면 허름하건 좋건 일단 자리에 앉고 봅니다.

그러고는 손가락으로 주문해봅니다.

뭐.. 여행이니까 이런 것도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한번 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자신의 여행은 자신이 만들어야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도전할 가게의 음식 재료는 꼭 보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저 가게는 곱창 삶은 것에 율무를 섞어서 주었는데 꽤 먹을만 했습니다.

곱창을 먹지 못하면서 곱창파는 가게에 가는 일은 없으시기 바랄게요.



아래는 용산사의 구글맵입니다.

http://me2.do/xuokaRve


아래는 화시지예 야시장의 구글맵입니다.

http://me2.do/xYil78jI


아래는 용산사에서 화시지예 야시장 가는 길입니다.

바로 옆이라고 해도 될만큼 상당히 가깝습니다.



자~ 택시투어는 이것으로 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