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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엇인고?

캉구점프를 해외에서 구매해보았습니다.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6. 10.

 집에서 혼자 술을 먹는데 좀 취했을 무렵 와이프가 갑자기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있다며 보여준 것이 있는데 대충 신발 같은 것이라서 와이프에게 이런 것 하나 못 사주겠어라고 호기롭게 말하며 후딱 주문해준 것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캉구점프슈즈라는 것이었는데 신고 운동하는 것이어서 삼사만원 정도 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삼십만원이 넘게 나간 것을 아침에 문자를 보고 알았네요.

사준 것은 사준 것이니 내색은 안 하려고 했지만....


 어쨋건 와이프는 혼자 못 신고 나가겠다고 하며 굳이 함께 신고 나가서 운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럴거면 왜 사달라고 해!!)

그래서 어쩔수 없이 제 것도 사려고 하니 도저히 가격이 비싸서 맨 정신으로는 못 사겠더군요.

제 특기가 해외쇼핑몰 검색 아니겠습니까?

현재 쇼핑몰도 그렇게 운영이 되고 있는터라 검색해두었던 캉구점프 짝퉁을 주문하였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우리나라 것이 짝퉁인지 해외에 있는 것이 짝퉁인지 구분조차 가지 않지만 일단 해외가 가격이 많이 싸므로 우리나라 것이 진품이라고 생각해야지 어쩌겠습니까.


포장 참 조악합니다.

과연 부서지지 않고 왔을까하는 의문조차 들더군요.



겉포장을 뜯어보니 중국마트 전단지가 나오네요.

그래도 뽁뽁이로라도 감싸 올줄 알았더니 많은 것을 바란 것인가요?



정말 뽁뽁이 한장 걸치지 않고 박스 하나 없이 쌩으로 포장한 무식한 해외 배송자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웃긴 것은 한 곳도 이상없이 왔다는 것이지요.



알뜰하게도 부피를 엄청 줄이려고 노력한 모습입니다.

확실히 우리나라와 사고 자체가 틀린 듯 합니다.

일전에 우리나라에서 주문한 캉구점프슈즈가 왔을 때는 박스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쓰레기 버리면서 불평을 했는데 중국은 그냥 보내버리는 군요.

상품을 사면 박스를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사고방식과 차이가 있습니다.



캉구점프 밑 부분이 신발안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일단 조립을 해보았는데 캉구점프와 다른 부분이 안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육각렌치는 없었는데 중국에서 온 것은 들어 있네요.

확실히 상품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중국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충 읽어보니 캉구점프슈즈에 있는 SRS시스템과 동일하게 동그라미 모양은 동그라미 모양과 맞추어야 하고 세모 모양은 세모 모양과 맞추라고 되어 있습니다.

캉구점프슈즈와 마찬가지로 T-spring이라고 적혀져 있는 것을 보니 동일한 공장에서 생산되었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캉구점프슈즈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세모 모양이 앞 부분이라는 점이네요.



세모모양은 세모 모양과 맞추어줍니다.



동그라미 모양은 동그라미 모양과 맞추어 줍니다.



얼추 보면 그냥 캉구점프슈즈 두 쌍으로 보입니다.



버클 부분이 딱히 나쁘거나 하지 않습니다.



아래는 캉구점프 슈즈인데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spring이 맞물리는 곳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음각이 새겨져 있는 문자 말고는 다른 점이 안 보입니다.

구조상으로 아예 동일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뜻이지요.



신발 아래 부분이고 육각렌치로 조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캉구점프슈즈도 동일하게 육각렌치로 조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녹이 슬어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 부분 때문에 컴플레인을 걸려다가 말았는데 여기까지 보고나니 해외구매가 정답이네요.



어떤게 캉구점프슈즈인지 아시겠습니까?

제가 살펴본 바로는 단지 KJ라고 양각이 되어 있는 것 말고는 차이가 없네요.



어떤 것이 캉구점프슈즈인지 분간할 수 있다면 캉구점프슈즈를 가지고 계신 분이거나 그 회사 직원이시겠네요.



반대로 보아도 스티커 같은게 붙어있어서 구분이 가능할뿐 스티커라던지 쓰여져 있는 것이 없다면 아예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동일합니다.



 실제로 신고 뛰어보았는데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모양이 동일하고 원리도 동일하니 같은 공장에서 나온 것이 확실하다고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렇습니다.

제 결론은 술취해서 삼십만원 넘게 주고 캉구점프슈즈를 살 바에는 십만원 정도로 해외직구를 하시는게 낫다는 것이지요.


 지금 바로 신고 운동하고 싶은데 해외직구는 너무 오래 걸리지 않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의 경우에는 해외직구한 상품이 페덱스로 배송이 와서 5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몇일 정도 더 기다려서 이십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면 해외직구가 낫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해외직구의 경우에 A/S는 까다롭기 때문에 그 부분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똑같은 돈으로 세켤레를 사서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일한 상품이라 문제가 생길 소지는 꽤 적다고 생각이 되네요.


우리나라에서 구매할 상품이 생긴다면 해외쇼핑몰을 먼저 검색해보면 어떨까요?

의외로 보물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우리나라 쇼핑몰의 불합리성도 발견하시게 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