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집에서 식당을 해온지라 순대국이나 뼈다귀탕은 밖에서 함부로 먹지 않습니다.
직접 만들줄도 알기 때문에 왠간한 집 아니고서야 순대국이나 뼈해장국은 입도 대지 않지요.
와이프도 그걸 잘 알고 있는데 카톡으로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하면서 마약 뼈 해장국을 두팩 공짜로 받게 되었으니 택배가 오면 바로 먹자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좀 심드렁해서 그건 와이프님이 드시고 난 다른거 먹으면 안되겠냐고 하였습니다.
네.. 물론 가볍게 까이고 택배가 온날 마약 뼈 해장국을 뜯어서 먹게 되었지요.
겉에 붙은 중독 돼 줄래? 라는 문구가 상당히 도발적입니다.
끓이는데 잡내도 나지 않고 냄새가 꽤 괜찮습니다.
고기가 세덩이가 들어가 있어서 원래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한 팩에 5,500원이라고 하네요.
일단 양에 비해 가격은 먹고 들어가고 비주얼은 괜찮습니다.
역시 뼈다귀탕은 뼈에서 살을 발라봐야 맛있는지 아닌지 알 수가 있지요.
국물에 뼈에서 바른 살들을 넣고 밥에 비벼 먹었을 때 뼈다귀탕의 진가를 논할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뼈다귀탕을 한 그릇 깔끔하게 비우고 와이프에게 한팩 남았으니 마저 먹고 10개 정도 주문하자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가게에서 포장해온 것도 아니고 택배로 온 음식인데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냐라는 생각에 먹기전부터 상당히 부정적이었습니다.
끓이면서 냄새에 잡내가 안 느껴져서 사람 먹으라고 온 음식인데 먹을만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별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고기 한점에 국물 한입 먹고 나니 맛집에 온 기분이더군요.
뼈다귀 해장국집에서 실망했던 이유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잡내, 짠 맛, 고기의 부실함 등을 꼽을 수가 있을 겁니다.
88마약뼈해장국은 그런 점에서 모두 합격이네요.
이벤트로 두 팩 받아서 이런 글을 써주는 것은 아니니 뼈해장국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 시켜드셔 보세요.
(...어차피 이벤트 당첨은 와이프가 된것이라서 인스타그램으로 이벤트 후기를 남겨야 하고 저는 별 상관 없습니다.)
일단 이 88마약뼈해장국은 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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