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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맛집이니?

퇴근길 강변역은 그냥 지나치기가 너무 어려운 개미지옥 같은 곳이다.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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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시간인 오후 6시가 다가오기 시작하면 배에서 먼저 신호가 옵니다.

일단 배가 출출하고 머리 한쪽에서는 일을 하고 있지만 또 한쪽에서는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지 고민을 하고 있지요.

집에 가기 위해 강변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러 가야 하는데 문제는 강변역과 버스터미널 사이에 엄청나게 맛있는 가게들이 저의 코를 끊임없이 자극을 하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혼자라면 코를 막고 후다닥 지나가면 되는데 근래에 직장동료분과 함께 지나치기 때문에 서로가 눈빛교환을 하며 누가 먼저 먹자고 이야기할지 눈치를 보게 됩니다.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가장 큰 적은 자극적이고 양념이 많이 들어간 길거리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퇴근시간을 좀 늦춰서라도 혼자 이 개미지옥을 헤쳐나가야 할 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체 이 광경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악독한 강변역 맛집 무리들 같으니!!



아니! 소스를 입맛대로 뿌려먹을 수 있게 해놓으면 어쩌자는 겁니까?

손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이미 돈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크흐.... 대체 이 모양새를 보고 어찌 안 먹을 수 있겠습니까?

다이어트는 다시 하루 뒤로 미루게 됩니다.



 예전 구의동에 자취를 하며 혼자 살 때 구의역에서 내리지 않고 일부러 강변역에 내려서 이 핫도그를 사먹었을만큼 정말 맛이 있는 핫도그입니다.

일단 맛집이라 함은 맛이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격도 그 맛보다 훨씬 싸야 맛집이라 불릴 수가 있겠지요.

강변역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파는 핫도그는 소세지만 먹으면 2,500원이고 빵사이에 소세지를 끼우고 야채를 넣으면 3,500원인데 정말 가격이 변하지를 않네요.


 꽤 오래된 집으로 알고 있는데 가게주인이 계속 바뀝니다.

예전에 가게주인이 어떤 분에게 소세지 굽는 법을 가르치고 계셨던 것을 봐서는 뭔가 권리금을 받고 넘기는 것 같긴 한데 제가 제일 처음에 먹었었던 소세지보다는 야채의 양이 많이 줄었네요.

그것이 좀 섭섭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맛있고 가격도 변함이 없어서 좋네요.

강변역과 테크노마트 사이에 있는 포장마차들은 여러 가게가 있었지만 망하지 않고 오래 된 집의 경우에는 검증된 맛집이라고 할 수 있으니 꼭 가셔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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