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에는 마땅히 맛있는 떡볶이집이 없는 듯 합니다.
퇴근하고 저녁시간이 되면 왠지 맛있는 음식을 안주삼아 한잔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안주로 삼는 음식들은 보통 치킨, 족발, 보쌈, 떡볶이, 닭발 등입니다
그 중 떡볶이는 엽기떡볶이를 시켜서 술안주를 하고는 하는데 오늘따라 떡볶이는 먹고 싶은데 비싸게는 먹고 싶지 않아서 엽기떡볶이를 대신할만한 떡볶이가 없을까하고 명일역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명일역 사거리에 죠스 떡볶이가 눈에 띄어서 바로 들어갔습니다.
죠스 떡볶이의 경우에는 떡볶이가 별다른 특징이 없는 맛이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떡볶이 1인분과 모듬 튀김을 주문하였습니다.
아주머니가 고추튀김이 없어서 오징어 튀김을 대신 주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소주 한잔 하면서 먹을거라서 그렇게 넣으셔도 모른다고 하니 웃으시네요.
국물과 어묵도 잘 들어있고 메추리알도 하나 들어가 있어서 슬쩍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터라 엽기떡볶이를 주로 먹어왔는데 죠스 떡볶이도 맛이 있었습니다.
원효대사 해골물이 딱 떠오르더군요.
튀김 참 잘 튀기신 듯 합니다.
기름을 깨끗하게 사용해서 그런지 자잘한 부스러기 같은 것도 없고 딱 좋네요.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참 간사한 듯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죠스 떡볶이가 맛이 별로 없어서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어느새 맛있다는 생각이 드니 말입니다.
굳이 비싼 엽기떡볶이를 사먹을 필요없이 퇴근길에 가볍게 떡볶이 1인분 시켜서 소주 한잔하면 될 것 같네요.
엽기 떡볶이를 사먹으면서 떡볶이가 왜 이리 비싸하며 불평을 했었는데 어느새 엽기 떡볶이를 자주 시켜먹게 되었었는데 이제 시켜먹는 횟수가 많이 줄게 될 것 같네요.
사람의 입맛은 패션처럼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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