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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맛집이니?

암사동 동네맛집으로 부를 수 있는 24시 중국집 한성관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6. 13.

 유부남들이여!

와이프가 집을 비운다면 뭘 하고 싶으십니까?

예를 들어 와이프가 친정을 간다거나 여행을 떠난다거나 한다면 말이지요.

하루종일 게임하기? 친구와 늦게까지 술마시기?


 잘 생각해봅시다.

와이프가 집을 비웠을 때 하고 싶은 것들은 아마도 와이프가 집을 비우기전 하지말라고 했던 것들일 것입니다.

마치 엄마가 집을 비우기전 이것은 절대 하지 말라고 잔소리했던 것을 엄마가 없으면 바로 해치우는 그런 것 같이요.

아마도 악동의 피가 모두들 흐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와이프가 떠나기전 배달음식 시켜먹지 말라고 당부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바로 중국집에 전화했지요.

물론 블로그에 글을 쓰면 걸리겠지만 뭐 혼날 것은 혼나겠지만 일단 올립니다.


24시간 하는 중국집은 흔치 않은데 암사동에는 있어서 축복받은 동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짜장이라는 음식은 엄청엄청 맛있지는 않아도 군데군데 큼직하게 썰어져 있는 단맛이 도는 양파를 집어먹는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면은 그냥 기계로 뽑아낸 면이겠지요?



한성관의 간짜장은 양파가 큼직큼직해서 참 좋습니다.



간짜장 하나만 시키면 화낼 것 같아서 삼선짬뽕밥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이렇게 보면 건더기가 딱히 없어 보입니다.



크~ 역시 이런게 짬뽕밥을 먹는 맛 아니겠습니까?

위에 있는 계란을 슬쩍 밀어보니 안쪽에 각종 해물과 당면이 숨겨져 있네요.



 결혼한 유부남들은 와이프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일탈을 꿈꿉니다.

저의 경우에는 배달음식, 특히 짜장면을 시켜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점심으로 간짜장으로 배를 달래주었으니 저녁에는 삼선짬뽕밥으로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스스로를 위해 요리를 하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라서 혼자서는 뭔가 챙겨먹기도 싫고 뭔가 해먹기도 싫은지라 와이프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옛말에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티가 난다고 하더니 와이프가 없는 집이 참 허전하고 조용합니다.

평소에 와이프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