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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보 여행자를 위한 보라카이 여행기-11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2. 26.

 파란색 돛을 단 배를 배경삼아 깜찍한 미니 드레스를 입고 핸드폰을 바라보며 여유를 느끼며 걷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이 보라카이에서 휴가를 즐기는 진정한 휴가인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뒤의 파란색 배경이 워낙 진해서 하얀색 미니 드레스가 더욱 돋보이는 듯 합니다.

사진을 찍는 법을 잘 모르지만 사진을 찍어주시는 작가님께서 구도나 배경 등을 워낙 잘 파악해서 빠르게 여러장을 팍팍 찍으시면서 진행하셔서 꽤 정신이 없었지만 완성된 사진들을 보니 한장 한장 모두 마음에 들어서 액자로 걸어놓고 싶을 정도입니다.



 모델은 좋지 않지만 에메랄드빛 보라카이 바다의 색과 제 군청색 옷이 매칭이 되어 꽤 예쁜 사진이 나왔습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

깔끔한 편집을 통하여 저의 배가 사라진 것을 제 두눈으로 확인하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평소에도 이렇게 배가 나오지 않아야 할텐데요.

작가님과 편집하시는 분께서는 부부라고 알고 있는데 이 정도 퀄리티가 보통이라 성수기에는 예약을 하지 못하고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작가님께서 바다를 발로 차라고 하셨을 때 못 알아듣고 몇번이나 헛수고를 하게 했던 사진입니다.

그냥 저렇게 해맑게 웃으면서 바닷물을 차올리면서 물방울을 흩날려야 하는데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차고 물방울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을 때도 있어서 이 장면을 연출하는데 꽤나 공을 들였습니다.

물방울이 확 올라왔을 때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작가님의 기술과 타이밍이 돋보이는 사진입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 와이프를 목마태워서 포즈를 잡고는 하는데 바다안에서 목마를 태워본 것은 처음이라서 와이프가 많이 겁을 먹어서 장난으로 더 겁을 준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장난치는 것을 찍은 사진입니다.

장난치는 모습과 뒤의 시원한 바다배경이 꽤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물론 엉망이 된 제 머리도 마음에 듭니다. ^^



 장난이 끝나고 그나마 진정된 와이프의 모습입니다.

제 머리카락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기껏 왁스를 발라 스타일을 살려놓은 머리카락이 엉망입니다.

자연스러운 사진을 추구하는 지라 그냥 대충 바닷물에 머리를 헹구고 바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쓰이는 점프샷입니다.

사진을 찍는 구도도 중요하지만 타이밍이 더 중요한 사진이지요.

이 사진을 찍는데 제가 수십번을 뛰었습니다.

땀이 뻘뻘 날때쯤이야 겨우 오케이 사인을 받고 쉴 수 있었습니다.

찍을 때는 힘들지만 찍고 나서 나중에 볼 때는 즐거운 것이 특별한 기념사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더 힘들게 찍은 사진일수록 나중에 기억이 나서 찾아보았을 때 즐거운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바닷물로 머리를 헹구고 올백으로 넘겨버린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다리에 차이는 바닷물이 상당히 생동감이 넘치지 않습니까?

정면샷이라서 저의 튀어나온 배가 사진을 망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전부터 찍었던 스냅사진인데 남자인 저의 경우에는 다소 간편한 옷이라서 힘들지 않았지만 와이프는 드레스를 입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온 몸에서 불이 나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표현을 했을까요?

하지만 와이프에게 나중에 또 보라카이 가면 스냅사진을 찍고 싶냐고 물어보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꼭 찍고 싶다고 하면서 이번엔 무슨 컨셉으로 찍어볼까라고 고민하네요.

그렇게 힘든만큼 즐거운 기억을 남겨주는 것이 이런 스냅사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