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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보 여행자를 위한 보라카이 여행기-10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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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액티비티를 했다면 사진을 찍어야지요.

여행에서 남는건 사진뿐이라는것!


 저는 제대로 사진을 찍고 싶어서 메모리유 까페에 스냅사진을 요청했답니다.

오전 2시간 혹은 오후 2시간으로 진행하는데 오전, 오후 둘 다 신청해서 진행했지요.

그런데 우기인데다가 비 예보도 있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날씨가 도와서 좋은 사진이 많이 나왔습니다.


 아직 결혼식 전이라 결혼식 비용을 어떻게 하면 아낄 수 있을지에 대해서 꽤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한번 하는 결혼식 제대로 해주고는 싶지만 스드메로 불리우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요새 결혼식에는 스드메 비용을 줄이고자 스냅사진이라는 것을 찍어 웨딩사진으로 대체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니 신랑의 입장에서는 아끼면 아낄수록 좋고 신부의 입장에서는 정형화된 남들 다 찍는 그런 컨셉의 스튜디오 촬영보다 해외에서 이국적인 느낌으로 스냅사진을 찍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스냅사진을 제안한 사람이 감사하게도 지금의 제 아내입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이 사진이 더욱 예뻐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 스테이션3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바다는 에메랄드빛이 나고 하늘은 말 그대로의 하늘색에 구름까지 멋들어지게 안개처럼 나오게 잘 찍었습니다.

면사포를 쓴 와이프의 이마에 조심스럽게 입맞추는 사진인데 워낙 더워서 면사포 아래에서 땀이 뻘뻘 나고 있었고 와이셔츠는 다 젖은 상태였습니다.

가까이에서 찍었다면 아주 추했을 사진입니다.

 

 

 뭔가 익숙한 장면을 보는 듯 하지 않습니까?

학교 뒷쪽에서 흡연을 하시며 동네꼬마들 삥뜯는 장면이 오버랩되는 이 사진은 사랑스러워야 하는데 저는 볼때마다 웃음이 나는 사진입니다.

뭔가 포즈를 잘못 잡은듯한 느낌이 납니다.



 역시 저에게는 이 포즈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사랑스러운 포즈는 뭔가 억지스럽고 몸에 안 맞는 옷을 걸친 느낌이라서 이런 파워레인저 같은 전대물에 나오는 듯한 포즈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님께서도 싫어하면서도 즐겁게 포즈 잡아주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 다시 사랑스러운 포즈로 변경하여 의자에 앉아있는 와이프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키스하러 다가가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제 뱃살은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요?

사진 편집을 워낙 잘하셔서 제 뱃살을 순식간에 지워버리셨습니다.

원본 사진은 배가 나와서 싫었는데 이 사진은 마음에 듭니다.



 결혼전 스드메 비용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해외에 휴가를 나가 스냅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일 듯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신혼여행을 2주동안 자유여행으로 계획을 세워서 하와이, 라스베가스, 칸쿤을 다녀왔는데 그 중 라스베가스와 칸쿤에서 스냅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와이프도 즐거워하고 저도 예쁜 사진들을 남길 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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