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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보 여행자를 위한 보라카이 여행기-12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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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카이에 여행을 가서 잘한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스냅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를 꼽으라면 힘들게 가져간 저 플라멩고 튜브입니다.


 실은 보라카이 여행 중 와이프와 제가 둘 다 물에 빠져 위험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 플라멩고 튜브가 꽤나 크기 때문에 저와 와이프 둘 모두 올라탈 수 있었기에 함께 올라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좀 멀리 나온 듯 하여 돌아갈 생각에 물이 어느 정도 깊은지도 모르고 바다물에 내려갔다가 제 발도 안 닿으면서 물을 먹어서 둘 다 허우적 거렸습니다.


 이 때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와이프는 어떻게든 물 위로 올려서 숨을 쉬게 하려고 했고 물을 먹으면서도 살려달라고 소리쳤습니다.

힘이 많이 빠졌다싶을때 주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준비하던 분들이 오셔서 구해주셨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한 기억입니다만 죽을뻔했던 경험이 이 사람과 결혼을 확실히 해야겠다는 결심이 선 이유라고 생각이 되네요.

물론 지금은 저의 와이프님이 되셨습니다. ^^



 오후 사진은 스테이션2에서 석양을 배경으로 찍어야 하기에 빠르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오전 사진은 햇빛이 강하고 더운 날씨라서 힘들었다고 한다면 오후 사진은 시간과의 싸움이라 정신없이 찍은 기억이 납니다.

오후 사진은 스테이션1에서 찍었는데 단체 중국인들 때문에 꽤 애를 먹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어딘가에 여행을 가서 불쾌감을 느낀 것을 생각해보면 전부 중국인들이었습니다.

중국인이라고 해서 모두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안하무인이고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중국인이 많았습니다.

아... 리조트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을 때 중국인으로 보이는 아이가 있었는데 튜브를 태워주고 함께 놀아주었더니 아이의 부모님이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었는데 알고보니 홍콩인이었던 기억도 납니다.


 중국인을 비하하자는 의도는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중국인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면사포를 덮은 채 키스하는 장면을 실루엣으로 담아냈습니다.

꽤 로맨틱하지 않습니까?

물론 사진을 찍을 당시에 주변에 사람이 엄청 많았었습니다.

매너있게 다들 비켜줘서 이 사진을 찍는데에는 그렇게 힘들지 않고 수월하게 찍고 마무리했습니다.



 이 사진들 외에도 상당히 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다음 기회를 빌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의 끝엔 언제나 아쉬움만 묻어나지요.

저의 경우는 12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5시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준비를 해야했지요.

후다닥 준비하고 레알마리스 식당에 조식을 먹으러 가니 보라카이홀릭의 스텝인 제이알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제이알은 한국말도 꽤 알고 재치있는 친구라 액티비티를 할때 즐겁게 해주었던 친구입니다.

공항까지 가는 길은 제이알이 안내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우스웨스트라는 회사가 샌딩을 해주었지요.

물론 보라카이홀릭에서 픽업샌딩 서비스를 미리 신청해둔 덕에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없이 편하게 공항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공항세를 내야 한다는 점인데 1인당 700페소입니다.

기념품 사시느라 돈을 모두 쓰시면 낭패지요.

꼭!!! 1인당 700페소를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팁 하나 더!

보라카이 공항은 연착이 잦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상상도 못할 정도이지요.

공항 직원들에게 물어봐도 그냥 모른다고만 합니다.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시고 남겨놓은 돈으로 공항에서 사발면이나 커피를 드시기 바랍니다.

한국돈으로도 먹을 수 있는 상점이 있긴 한데 좀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꼭 페소 여유분을 남겨놓았다가 상점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여행이란 언제나 들뜨고 설레이지요.

그만큼 여행계획을 짤때 실수하거나 빠뜨리는 것들이 있으니 준비를 꼼꼼히 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보라카이는 기본적으로 섬이기 때문에 처음 가시는 분들은 픽업샌딩 서비스를 꼭 알아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액티비티의 경우 부르는 것이 값이기 때문에 미리 한국에서 보라카이홀릭 같은 까페에서 예약하고 가시는 것도 마음이 편합니다.

이런 곳에서 예약을 할 경우 부가적으로 더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가는 여행지에서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 제일 명심해야 할 한가지!

우리가 여행지로 가는 그 곳은 현지인에게는 소중한 집입니다.

우리가 외국인을 보면 생소하듯이 외국인도 우리를 보면 생소합니다.

항상 예의를 가지고 매너있게 대하면 현지인들도 매너있게 대하고 친절하게 대합니다.


 잠깐 왔다 갈 곳이라 생각해서 마음대로 행동하지 말고 언젠간 또 올 곳으로 생각하고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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