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은 딱히 힘들거나 한 것은 없는데 유독 퇴근길이 힘듭니다.
아마 집중하는 시간에는 힘든줄 모르고 있다가 퇴근시간에는 긴장이 확 풀리면서 무시하고 있던 피로가 몰려오지요.
그럴때에는 맛있는 안주 하나 사고 소주 두세병 사면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퇴근길에 사서 갈 수 있는 안주 중 최고로 꼽는 것은 막창볶음이었는데 어느샌가 동네에 있던 막창볶음집이 문을 닫아버리고 임대를 써놓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제 안주로 막창볶음은 끝이고 대신할만한 뭐가 없을까하는 와중에 닥치고곱창이라는 가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술안주로 곱창은 최고이지만 포장해가서 먹을만한 가게가 없어서 대신 막창볶음을 사가서 먹고는 했는디 곱창볶음을 포장해갈 수 있는 가게를 발견하다니 저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도 모릅니다.
매운 맛을 조절할 수가 있다니 이 얼마나 축복된 일입니까?
명일역에서 암사동 개나리 프라자로 가는 길에 성덕고등학교를 지나서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단 MSG 무첨가라고 적혀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소자를 포장하여 가져갔는데 두명이 먹으면 적당한 양입니다.
기본적으로 함께 포장해주는 찬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깻잎, 상추, 콜라도 함께 주는 군요.
곱창볶음 매운 맛 소자에 순대를 추가하여 포장해왔습니다.
살짝 들춰보니 납작당면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가 고개를 불쑥 내미는 군요.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가게를 찾아 기쁩니다.
배달도 가능하다고 하니 나중에 집에서 전화해봐야겠습니다.
맛있게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동네 가게가 문을 닫는 것은 참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전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한 막창볶음집이 바로 그러한 경우이지요.
조금 비싼 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있는 집이었기에 꾸준히 먹어왔는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대체할 가게를 빨리 발견하게 되었네요.
곱창순대볶음 소자를 시켜보았는데 상당히 양이 많고 함께 주는 반찬도 술안주로써는 딱이었습니다.
아마 당분간 소주생각이 나면 이 집을 가서 포장해올 듯 합니다.
곱창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닥치고곱창 제대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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