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해외에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 먹기에 취향을 많이 타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그 중 대만에서 먹었던 곱창국수를 꼽을 수가 있는데 곱창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곱창이 들어간 곱창국수는 당연히 먹기가 거북하고 힘들어서 맛있었던 음식으로 손꼽을 수는 없겠지요.
저의 기준에 곱창, 막창, 대창은 아주 좋아하는 음식에 속하는데 그 맛있는 곱창으로 국수를 만들다니 처음 접했을 때의 곱창국수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대만의 시먼딩역 앞에서 비오는 날 쭈그려앉아 곱창국수를 후후 불어가며 먹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날의 추억을 되새겨보려 곱창국수를 한국에서 파는 집이 없을까 많이도 검색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검색결과에 대림역에 있는 가게에서 곱창국수를 판다고 하네요.
회사에 월차를 내고 곱창국수를 만나러 부리나케 대림역으로 달려갔습니다.
대림역은 차이나타운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대림역에 내려서 골목으로 들어서자 한자가 적힌 간판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대로 찾아왔다는 말이겠지요.
이곳 저곳 간판을 기웃거리며 보다가 이 집이다라고 생각되는 가게가 보였습니다.
아경면선이라고 간판에 적혀 있습니다.
크~ 얼마나 만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고소한 냄새가 나는 곱창국수에 고수를 뿌려서 한입 먹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이나 다름없는 기분이 납니다.
대만에 가서 먹었던 곱창국수 가게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않아 귀국한 후 찾아보고 아종면선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사람들이 아경면선, 혹은 야경면선으로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왜 그런지 궁금해서 살펴보니 대만의 곱창국수는 아종면선이고 한국에 있는 곱창국수는 아경면선이네요.
이러니 이름이 달리 불릴 수 밖에 없었겠지요.
대만의 곱창국수 가게 이름은 마루 종을 쓰는 阿宗麵線 입니다.
한국에 들어온 곱창국수 가게 이름은 경치 경을 쓰는 阿景麵線 입니다.
왜 서울 경을 쓰지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한자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검색을 해보고 정리하여 적어 본 것인데 혹시나 틀린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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