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하도 더워서 입맛이 없던터라 냉면이라도 시켜먹을까 해서 동네 냉면집을 검색해보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음식점을 찾을 때 검색한다는 네이버에 명일동 냉면집이라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대충 몇몇 곳은 아는 곳이었는데 이상하게 명일동이 아닌 굽은다리역쪽에 있는 음식점에 대한 리뷰들이 보였습니다.
굽은다리역 근처 일부분이 명일동에 포함이 되지만 대충 봐도 그 음식점은 길동에 속한 집이었습니다.
살짝 이상하다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리뷰들을 몇개 보다보니까 그 음식점에 대한 리뷰가 상단에 몇개 올라와있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같이 글을 빨리 읽는 사람은 무의식중에 글의 내용보다는 글이 쓰여지는 형태를 주로 보면서 판별을 합니다.
사진조차도 살짝 필터링이 되어 있거나 크롭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동일한 사진일 경우에는 바로 알게 됩니다.
보통 음식점에서는 광고를 하기 위해 블로거지들한테 몇백장 정도의 사진을 주고 글을 써라고 합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한번도 맛보지 않은 음식점과 음식들에 대한 글을 말이지요.
물론 거기까지는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이고 보통 사람들의 정보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인터넷이며 그 중 네이버가 독보적이지요.
그러니까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블로거지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광고를 함으로써 블로거지들은 광고쟁이가 되는 것이 현재의 네이버 검색 상황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발견한 부분 중 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음식점에서 광고하는 것이라면 잘 찍고 먹음직스럽게 나온 사진을 써야 하는데 희안하게 이 음식점에 대한 리뷰 둘은 전혀 가고 싶지 않게 찍은 사진이었던 것이었지요.
머리를 굴려보니 이건 음식점에서 돈주고 광고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 음식점은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리고 사케동, 모밀 등을 파는 가게가 명일동 냉면집이라는 키워드에 걸려나오면 의심부터 하지 않겠습니까?
참 이런 쓸데없는 것에 신경을 기울이면 안되는데 저도 모르게 글을 쓰고 있네요.
일단 제 판단은 음식점에서 블로거지들에게 돈을 주고 광고를 한게 아닌 두 블로거 중 한명이 자신의 블로그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수작을 부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혹은 아예 두 블로거가 다른 블로거의 블로그에서 동일한 사진을 퍼와서 자기가 간 것인양 글을 썼다는 것이지요.
저는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행위는 인터넷에 어떠한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전문지식이 모자라서 글이 부족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나 거짓을 일삼는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는 것이지요.
뭐 사담은 여기까지 하고 의심스러운 점 몇가지를 비교하고 마치겠습니다.
A블로그와 B블로그의 사진입니다.
장어덮밥의 사진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A블로그에 있는 사진입니다.
B블로그에 있는 사진입니다.
어떠신가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A블로그에 있는 사진을 크롭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억측일까요?
자~ 다음 사진 나갑니다.
A블로그의 사진입니다.
B블로그의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B블로그의 사진을 A블로그에서 크롭하여 가져간 듯 하네요.
하나 더 보도록 하죠.
A블로그에 올라온 메뉴 사진입니다.
B블로그의 사진입니다.
잘 보실 필요도 없이 그냥 손가락만 주시하여 보셔도 아실 수 있겠네요.
뭐 의심되는 점이야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제가 형사도 아니고 이것 다 파봐서 뭐하겠습니까?
그냥 블로그에 댓글이나 달고 추이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사진 세개를 잠깐 살펴보아도 동일한 블로그이거나 다른 누군가의 글을 베꼈거나 하는 문제 같네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명일동 냉면이라고 쳐보시면 되겠습니다.
양쪽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고 왔습니다.
반응이 어떨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조금 더 보다보니 이제 확실해지네요.
네 곳의 블로그가 동일한 회사에서 운영되는 광고블로그 같네요.
상위로 검색된 네개의 블로그가 사케동같은 덮밥이나 모밀을 파는 음식점을 명일동 냉면이라는 검색어 키워드로 동영상을 떡하니 올려놓으셨네요.
음식점 사장님께서 광고회사를 잘못 선택하신 듯 합니다.
세상에.... 냉면은 팔지도 않는 음식점을 명일동 냉면으로 키워드를 잡아서 광고하다니요.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
이미 네이버는.. 아니 예전부터 네이버는 검색광고판이었지요.
이제는 도가 넘칠 정도로 이렇게 해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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