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요즘엔 취업하자마자 차를 한대씩 산다고 한다.
각 가정엔 최소 자가용이 한대씩 있고 곧 있으면 두대씩 보유하게 될 전망이라고 한다.
그렇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가용이고 어찌보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자가용이다.
누군가는 집은 나중이고 차 먼저 좋은 외제차를 사기도 한다더라.
나중을 생각해보면 집도 없는데 차 먼저 산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듯하다.
핑계이긴 하지만 자가용을 마련하는 것보다 유지비용이 만만찮게 나오기 때문에
자가용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나 서울 사람들은 더더욱 그렇다.
유지비용이야 그렇다치고 서울에는 자기집앞에 주차할 공간도 없는 사람이
태반인데다가 어딜 가든 주차비 명목으로 뜯기는 비용은 치를 떨게 만든다.
자... 여행을 가고 싶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자가용이 없는
불쌍한 영혼들이여 이 책 한번 보자.
책 설명 -
책 표지가 하늘색인 것이 근래에 읽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표지와 흡사해서 마음에 든다.
페이지수는 거의 600페이지 가량으로 상당히 꽉꽉 들어차있다.
각 여행지마다 언제 가면 좋은지 어떤 목적으로 가면 좋은지
뭘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가는지 어떤 순서로 가는지
정말 시시콜콜하게 적어놓았다.
아닌게 아니라 버스로 몇분 걸리는기부터 도보로 몇분 걸리는지까지
적어놓았으니 말 다했지 않은가.
책의 아름다운 모습 -
푸른 하늘을 보는 듯한 표지라 산뜻하다.
이층기차 ITX를 타본 적이 있는데 꽤 신기했었다.
여행가기 좋은 계절이라..
모.. 가기만 한다면 좋은 것이 여행인 것을..
어떻게 가는지 요금은 얼마인지 보기좋게 적혀있다.
버스로 가는 시간 뿐만 아니라 도보까지도 적혀있다.
한 페이지 내에 이만큼 적혀있다. 알차구만.
서평 -
길벗 출판사에서 작정하고 낸 여행 시리즈 책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책이다.
차없이 떠나는 주말여행이라..
누구나 자가용이 있다면 네비게이션만 켜면 어디든 갈 수 있으리라.
하지만 자가용이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 이런 책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책에 나온 내용을 하나하나 읽어보다가 문득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잠재우느라 꽤나 고생했다.
이곳저곳의 각 명소들과 먹거리들이 나에게 당장 여행을 떠나라고 외치는 듯 했다.
책을 읽다가 느낀 점은 시시콜콜하다는 느낌이었다.
각 장소로 이동할때 몇번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지 걸어서 몇분 걸리는지
적혀져 있는 것을 보면 이 책을 쓰느라 들인 공이 얼마인지 감도 잡히지 않을 정도이다.
특히나 직접 가본 여행지의 경우에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대체 이 책을 지은 사람들은 이런 정보를 얻고 정리하기 위해 얼마나
이 여행지들을 둘러보았을까하는 생각에 내심 부러운 생각에 존경심마저 들었다.
도보로 몇분 걸리는지까지 체크할 정도의 정성을 생각해본다면 자가용없는
나같은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선물일 것이다.
서평을 마치며 -
책을 읽을때 항상 먼저 보는 것은 그 책에 어느 정도의 정성이 들어갔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어갔는지이다.
하나의 책이 나오기까지의 저자와 편집자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중 여행에 관한 책은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알아보아야 하고
편집자 역시도 그 정보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도 해봐야 하기에
다른 책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뚜벅이를 위한 책이라 직접 걸어다니며 알아보아야
할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모.. 그런면에서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좀 더 높이 평가할 수밖에는 없다.
뚜벅이들이여~
여행을 가기 위해 여행지의 이런저런 정보를 얻기위해 차편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뒤적뒤적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
이 책 한권이면 거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자네.. 안 살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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