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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컴퓨터는 1년에 한번 청소를 하면 10년 정도는 가뿐히 사용하지요.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6. 2.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컴퓨터 상태는 어떠하신지 참 궁금합니다.

물론 이제 보여질 컴퓨터 청소하는 사진들을 보시며 내 컴퓨터는 깨끗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겠지만 혹시 모르니 컴퓨터 내부를 본지 1년이 넘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컴퓨터라는 전자기기는 전원이 들어온 시점부터 각 부품에서 꾸준히 열기를 발산하기 때문에 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쿨링팬이라는 부품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면 CPU, 그래픽카드, 파워 등에는 꼭 하나씩 붙어있는 것이 쿨링팬입니다.


 2년 정도 컴퓨터 청소를 하지못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어보았다가 청소를 꼭 해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흡사 유물과 같은 모습이 연상됩니다.

손도 대기 싫은 모습이네요.



먼지가 쌓인 것이 아니라 아예 덩어리져 있었습니다.



일단 보이는 먼지는 초! 강력 먼지제거제로 제거를 해줍니다.



일단 그럭저럭 눈에 보이는 먼지들은 없앴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청소는 지금부터가 시작이지요.



컴퓨터 케이스쪽의 먼지필터에 먼지가 엉겨붙어 있네요.



물로 깔끔하게 세척해줍니다.



일단 그래픽 카드를 메인보드에서 분리를 해내보았습니다.



옆에서 보니 쿨러쪽에 상당한 먼지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먼지를 제거할때 최대한 제거하지 않으면 제거되지 않은 먼지가 뭉쳐서 쿨러의 움직임을 방해하게 되므로 꼼꼼히 살펴서 먼지를 최대한 구석구석 닦아내주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좁은 틈새를 닦을 때는 가위에 물티슈를 감싸서 닦아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메인보드에서 그래픽카드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에 먼지가 꽤 쌓여있네요.

슬롯을 끼우는 부분은 솔, 붓, 먼지제거제 등을 사용해서 제거해줍니다.

이런 안쪽 먼지는 먼지제거제 보다는 직접 크게 불어내어 청소를 하는 편이 더 쉽게 제거가 됩니다.



케이스 뒤쪽에 붙어있는 쿨러와 파워도 떼어내어 먼지를 제거합니다.



이 상태로 어떻게 쿨러가 돌아갔는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물티슈를 이용하여 먼지를 제거하였습니다.



CPU의 쿨러도 먼지가 많이 쌓이는 부품 중 하나이지요.



CPU의 경우에는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써멀구리스를 CPU와 방열판 사이에 꼭 발라서 열전도가 원활하게 되도록 해주어야 컴퓨터가 오래 장수할 수 있습니다.



CPU의 쿨러는 정말 중요한데 이 모양이라니 속상했습니다.



CPU와 방열판의 열전도를 담당하였던 써멀구리스가 묻어있으니 제거해줍니다.

물론 제거해줄때는 써멀구리스를 꼭 하나 구비하신 상태에서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써멀구리스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보이십니까?

방열판과 쿨러 사이의 엄청난 먼지를...

이 먼지들이 쿨러의 작동을 방해하고 열기를 흡수하여 CPU의 온도를 올라가게 하여 컴퓨터의 수명을 줄입니다.



먼지를 1차로 제거해봤지만 성에 차지 않습니다.



뜨거운 물에 담궈서 먼지를 불린 후에 흔들어서 구석구석 있는 먼지를 제거하였습니다.



이렇게 먼지를 제거하면 속이 다 후련해집니다.



CPU를 다시 메인보드에 조립하기 전 모든 부품들을 슬롯에서 빼내어 구석구석에 남아 있는 먼지를 제거합니다.



메인보드만 덩그라니 있지만 정말 깨끗해 보이지요?



이것이 CPU와 방열판과의 열전도를 담당하는 써멀구리스입니다.

이 써멀구리스 없이 CPU를 메인보드에 조립하게 되면 하루도 안되어 컴퓨터가 비명을 질러댈겁니다.



메인보드에 CPU를 장착하고 방열판을 올리기 전에 써멀구리스를 촉촉히 발라줍니다.



무사히 모든 부품을 다시 장착하였습니다.



의외로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들조차 자신의 컴퓨터를 청소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요리사라면 자신의 주방기구를, 운전사라면 자신의 차를 꼼꼼히 살피듯이 컴퓨터로 밥을 먹고 사는 일을 한다면 당연히 자신의 컴퓨터를 꼼꼼히 살피고 어떤 상태인지 살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게을러서 청소를 미루어두고 하지 않아 이런 상태까지 오게 되는 사람도 있지만 컴퓨터 청소를 하기 어렵다는 이유 중 하나가 청소를 한 후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잘못될까봐 안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하나 요령을 말씀드리자면 컴퓨터 부품 하나하나를 빼는 과정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두면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실수하거나 잊는 과정이 많이 줄어드니 꼭 사진을 찍으시면서 청소하시기 바랍니다.


제 컴퓨터의 경우에는 이제 10년 정도 되어가는 컴퓨터인데도 아직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아마 먼지제거를 꾸준히 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내 컴퓨터도 이럴까? 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셨다면 바로 컴퓨터를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청소를 해야겠지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