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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핸드폰 환불을 안 해주겠다고?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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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처제가 핸드폰을 구매했다고 해서 봐달라고 하더군요.

뭘 봐달라고 하니까 가격이 좀 이상하다고 말을 합니다.

갤럭시 노트8이었는데 얼핏 봐도 좀 비싼 느낌이 들어서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지요.

최저가와 2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한 저는 분노 해버렸습니다.


 20만원 정도 차이가 나게 사버린 처제는 말을 잃었고 저는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최고 좋은 방법은 핸드폰을 구매한 가게에 가서 환불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핸드폰 가게에 찾아가서 환불을 해달라고 하니 판매한 점원이 있어야 한다고 확인해본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점원이 하필 딱 쉬는 날이라고 하더군요.

딱 봐도 아는 사람들끼리 건너건너 점원으로 쓰는 가게인 듯해서 점원이 쉰다고 핸드폰 환불이 왜 안되냐고 따졌습니다.


 어떻게든 환불해야겠다고 하니 가만히 있던 부점장 같은 사람이 나서면서 자기네 쪽에서는 환불처리가 안된다고 하네요. (왜 부점장으로 생각했냐면 점장은 뒤쪽에서 손톱 때를 파고 있었거든요.)

어이가 없어서 판 가게가 환불해야지 어디서 환불하냐고 물어보니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서비스 센터에 가서 해당 기계가 불량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불량판정서, 즉 교품증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때 울컥해서 멱살잡을뻔 했네요.

그래서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터넷을 찾아보았더니 이런 경우를 당한 사람이 많더군요.

머리를 굴려보니 일을 크게 만들지 말고 가게에서는 교품증이 있다면 환불해주겠다고 하니 교품증을 받아왔는데도 안된다고 하면 그 때 바로 고소를 하던지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판매할 때는 별별 알랑방구를 다 끼면서 판매해놓고 환불을 못하겠다고 배째라고 하는 놈들한테 이렇게 얌전하게 대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일단 서비스센터에 가보았습니다.

불량판정서를 받아서 환불처리를 한 경우가 많은지라 불량판정서를 어떻게든 안 주려는 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전화를 걸어도 안 들리고 음성도 전달이 안된다고 떼를 썼습니다.

수리하시는 기사님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이상이 없다는 기사님의 말에 본인이 안 들린다고 하는데 왜 문제가 없냐고 하냐고 몰아붙이면서 환불이라도 하게 불량판정서를 끊어달라고 했지요.


삼십분 정도 실랑이를 벌인 끝에 겨우겨우 교품증을 받았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서비스센터 기사님께 정말 죄송하네요.

그리고 모르는 사람 등쳐먹는 쓰레기 대리점 색이들은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네요.

제대로 걸려서 돈 들여 꾸민 대리점 날려먹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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