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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호이호이상 생명 불어넣기-1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2. 19.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격살충 호이호이라는 만화인데 미래에는 해충들이 해충약에 면역력을 가지게 되어 로봇으로 해충을 박멸한다는 내용의 만화이다.

 

호이호이상 소개

 

여기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주인공인 호이호이상인데 이 호이호이상의 머리띠 뒤에 이어폰을 꽂는 곳이 있고 USB포트가 등 뒤에 있다는 설정이다.

 

DDP에서 진행되었던 키덜트페어에서 여자친구가 사준 프라모델이 호이호이상이었는데 조립전에 어느정도 정보를 얻고자 웹서핑을 하였다.

그러던 중 호이호이상을 프라모델로 조립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용이 있었다.

 

"이어폰 구멍이 구현되어 있는데 실제로 쓸모가 없다."

"USB 구멍이 있는데 플라스틱이라 쓸모가 없다."

"호이호이상으로 USB를 만들 용자는 없나..?"

 

사람들의 글을 읽고 머릿속에 스친 생각은 이어폰 구멍도 있고 USB구멍도 있으니 mp3 플레이어로 만들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었다.

뽑기로 뽑은 mp3가 있었는데 이것을 사용하면 좋겠다 싶었고 뭔가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 때문에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일단은 조립 먼저 고고싱!!

부품이 많은 프라모델을 조립해본 것은 처음이라 일단 직소퍼즐을 맞추듯이 각 부품들을 종류별로 모아놓았습니다.

물론 런너에서 하나하나 부품을 뜯어내면서 칼로 부품에 붙어있는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병행하였습니다.



부품에 붙어있는 찌거기를 제거하고 사포로 살짝살짝 물사포질을 하여 부품을 다듬었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역시 프라모델은 정성 아니겠습니까?
아래의 사진에 있는 발모양의 부품을 보면서 상당히 앙증맞고 귀엽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오~ 다리쪽의 부품을 몇개 조립했더니 우뚝 섰습니다.

이 맛에 프라모델을 조립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강이 위쪽으로 보이는 부분이 치마 안쪽의 속바지인데 이런 안쪽의 부분까지 신경써서 만드는 것을 보면 역시 프라모델은 일본이 최강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쓸데없는 장인정인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조립하면서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느끼면서 조립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프라모델을 사서 조립하는 이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완전히 조립했을 경우에는 보이지 않을 팬티가 보이네요.

아우~ 앙증맞고 귀엽네요.
여기까지만 조립했는데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정성을 들이는 만큼 프라모델은 모양새로 보답하는 듯 합니다.


조립하면서 꽤 놀랐던 것이 주름진 치마를 표현한 디테일이었습니다.

치마 파츠가 따로 런너에 붙어있어서 이게 뭘까라고 궁금해했었는데 다리 부분에 조립을 하고나니 상당한 디자인이 느껴졌습니다.
치마 뒤쪽에 있는 리본까지 표현을 할만큼 이 프라모델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프라모델을 처음 조립해본 것이라서 다른 프라모델은 모르겠지만 가격에 비해 만족스럽습니다.


크흐~

이 디테일 좀 보십시오.
이렇게만 전시해놔도 예쁠 정도로 깔끔한 모습입니다.
물론 모두 조립해서 놓아두면 더 예쁘겠지요.
부품 하나하나 조립하면서 프라모델을 사길 잘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맛을 예전에 알았더라면 방안이 온통 프라모델로 꽉 차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체까지만 조립했는데도 각 부품을 다듬고 사포질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모두 조립한 후에 mp3로 만드는 작업은 더 오래 걸릴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끝까지 힘내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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