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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맛집이니?

이런게 바로 동네 짜장면집 아닙니까?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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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사동에 살며 중국집은 거의 다 먹어보았다고 생각했었는데 퇴근길에 우연찮게 본 중국집이 있었습니다.

저녁 늦게는 안하는지 늦은 시각이 안 되었는데도 문이 닫혀있어서 장사를 안하는 집인가보다라고 생각했었지요.

어느날 장을 보고 오다보니 문이 열려있길래 그때서야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이니 동네 음식점을 가보는 겸해서 한번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왠지 모르게 이 집을 의식하게 되었고 볼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두테이블씩은 꼭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슬슬 오는 촉에 이집은 맛집이다라는 생각이 들 때쯤 들리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다른 요리는 시키지 않았고 중국집이라면 기본으로 맛있어야 할 자장면과 탕수육을 시켜 보았습니다.

간판이 꽤 오래 된 것 같습니다.



다른 중국집에 비해 꽤 싼 가격입니다.

적어도 천원씩은 빠지는 듯 하네요.



중국집에서 요리를 시켜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흔히 알고 있을 듯한 메뉴는 거의 다 있습니다.

독특하게 웰빙볶음짬뽕과 사천면이 눈에 띄네요.



무려 손반죽을 하여 만드는 자장면집이 집 근처에 있었다니 감사합니다.



딱 보아도 일반적인 자장면의 모습이네요.



역시 자장면은 고추가루를 팍팍 뿌려서 비벼먹어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훼끼훼끼 쉐끼쉐끼 리듬타며 휘저어 줍니다.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을 때 저렇게 휘저어 줄 때가 제일 즐겁습니다.



면이 보통 중국집보다 좀 얇은 면이라 저같은 사람은 몇번 후룩후룩 하면 쓱 없어져 버려서 낭패입니다.



탕수육에 소스가 부어져 나오네요.

저희 부부는 찍먹파라 이런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소스가 부어져 있는 탕수육도 바삭하길래 놀랐습니다.

따로 소스를 달라고 할걸 그랬습니다.



원래는 좀 먹고 남으면 집에 좀 싸가자라고 서로 상의를 끝낸 상태였는데 정신이 들어보니 다 먹은 상태였네요.



 암사동에 있는 중국집은 거의 다 먹어보았는데 이 집이 제일 잘하는 것 같습니다.

자장면의 면이 좀 얇은 것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제 기준에서는 얇은 면이라 잘 비벼지고 맛이 잘 베어있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한표를 드립니다.

천호동에서는 형제짬뽕을 손꼽고 암사동에서는 이 짜장열차를 손꼽아서 추천해봅니다.


식사를 하는 도중 동네 어르신들이 꽤 많이 찾아오시더군요.

귀가 잘 안들리시는 할머님이 탕수육을 시키시는데 바쁜 와중에도 할머님의 주문을 잘 받아주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얇은 면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여기 오셔서 꼭 자장면과 짬뽕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가격이 싼 만큼 양이 좀 작을 수도 있으니 시키실때 꼭 곱배기를 시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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