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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마당에 트리를 꾸밀 수 없으면 방안에서 꾸며야지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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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배나온 산타클로스, 빨간코 루돌프, 초록색의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 서로 주고 받는 크리스마스 선물, 맛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맥컬리 컬킨의 나홀로 집에 등등...

저는 크리스마스에 항상 아쉬웠던 것은 외국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집 전체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고 큰 나무도 장식을 걸어 큰 트리로 만드는 것이었지요.


 땅덩어리도 좁은데 더 좁은 서울에서는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원룸에 살았던 제가 무슨 재주로 집 전체를 꾸미고 있지도 않은 마당의 큰 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만들겠습니까?

그리하여 고민끝에 옷걸이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야 겠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


세탁소에서 얻어온 옷걸이를 크리스마스 트리의 모양을 생각하며 구부려주고 케이블 타이로 고정해 줍니다.

그리고 철사를 돌돌 말아 크리스마스 장식을 걸 수 있도록 해줍니다.



허접해 보이지요?

그렇습니다! 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매력은 허접함입니다.

완벽하지 않은 허술함.

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해온 전구들을 대충 얼기설기 트리의 뼈대에 글루건으로 고정해줍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여러가지 크리스마스 트리들로 장식해줍니다.



정말 대충대충 감고 장식들을 달아주었는데 벌써 크리스마스 기분이 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초록색으로만 만드니 별로인 듯 하여 좀 더 화려하게 꾸며주었습니다.

이제서야 크리스마스 트리 같이 보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불을 켜보니 확실히 예쁘네요.



뭔가 짠짠짠 하니까 트리가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외국의 명절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휴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같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크리스마스라는 것은 온 국민이 즐기는 명절같은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느낌은 느낌일뿐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하려면 큰 광장 같은 곳에나 가야 하지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도 그렇습니다.

일본은 10월이 되면 벌써부터 난데없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쇼핑센터 같은 곳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일본인듯 한데 정작 크리스마스 트리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넓은 광장 같은 곳에나 가야 볼 수 있지요.


 외국영화에서 보던 집 한채 한채 전부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 온 마을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되는 그런 느낌을 받으려면 넓은 나라에나 가야 할 것 같군요.

그나마 작게라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집에 둘 수 있다면 잠시나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집에 어디 남는 옷걸이가 있는지 잘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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