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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빈병 모으는 남자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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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저는 빈 유리병이나 빈 플라스틱 통이 생기면 버리지 않고 모아두고 있었습니다.

집이 좁아서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경우라면 버렸지만 그렇지 않고 쓸만하겠다 싶으면 모아두고 있었지요.

정말 어디에 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버리기 아까워서 말이지요.


 지금은 카누를 마시지만 예전에는 다비도프 커피가 입맛에 맞아 한참동안 그 커피만 마신 적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다비도프 유리병만 다섯개가 모였습니다.

어딘가에는 쓸모가 있겠지하고 생각하며 모아두었었는데 어느날 문득 옥상에서 고기를 구울 때 밤에 운치있게 조명을 켜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곰곰히 고민해보니 유리병이 쓸모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스위치는 로커스위치를 준비하였고 LED전구, CR2032 코인전지와 2032코인전지홀더를 준비하였습니다.



대충 어떻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 후 전선을 각 부품과 연결되는 부분에 놓아보았습니다.



LED의 -극과 +극에 전선을 납땜하였습니다.



전선을 꼬아 LED를 고정하여 줍니다.



LED의 +극은 코인전지 홀더에 연결하고 -극은 스위치에 연결해주고 코인홀더의 +극은 스위치의 나머지 한쪽에 연결해 주었습니다.



반대쪽도 찍어 보았습니다.

납땜이 정말 엉터리로 되어 있네요.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이게 그동안 모았던 다비도프 커피 유리통입니다.



스위치가 들어갈 수 있도록 뚜껑 부분을 네모낳게 자르려고 했는데 부서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스위치는 제대로 들어가서 다행입니다.



어떻게 고정할까 고민해보다가 나중에도 사용하기 편하도록 벨크로 테이프로 고정하였습니다.



다른 스위치를 넣어줄 때는 신경써서 잘랐더니 말끔하게 들어갔습니다.



유리병안에 모두 들어간 모습입니다.



잘 켜지는지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옥상에 들고 올라가서 평상위에 올려놓고 찍어 보았습니다.



실제로 잘 고정이 되는지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저녁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빨랫줄에 연결하여 찍어보았습니다.



달과 전등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같아 보여서 만족스럽습니다.




 요즘 SNS에 유행하는 단어가 소확행이라고 하더군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이보다 좋은 말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저에게는 옥상의 평상위에서 고기 몇점 구우면서 운치있게 술 한잔 곁들이는 것이 소확행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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