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3년 정도마다 한번씩 바꾼 것 같은데 아이폰5를 쓰게 된 뒤로는 쭈욱 아이폰5s만 쓰게 되네요.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 정말 좋았고 딱히 느리다는 느낌은 들지 않으면서 가격은 이미 확 내려가있는 상태라 저에게는 아주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때문에 전에 사용하던 아이폰5s가 고장이 났을 때 전혀 망설임없이 중고나라에 가서 십만원을 주고 깔끔한 중고를 구매해서 또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이 고장나면 또 중고나라에 가서 아이폰5s를 구매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아이폰5s가 나온지 오래된 기종이라 마음에 핸드폰 케이스를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악세서리 매장에 가서 구경을 하면서 물어봐도 아이폰6까지는 나오는데 그 전 모델의 케이스는 잘 나오지 않고 나오더라도 예전에 나왔던 케이스들이라 예쁘지가 않았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면 만드는 수밖에는 없겠지요.
일단 중고나라에서 구매할 때 함께 받았던 케이스를 꺼냈습니다.
스폰지밥 케이스라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핸드폰 케이스의 전면을 사포로 말끔하게 갈아내 주었습니다.
아이언맨의 얼굴은 홈플러스의 차 악세서리 파는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한 방향제입니다.
아이언맨을 좋아하고 케이스로 만들기 딱 좋은 사이즈였는데 방향제라서 좋은 냄새까지 나니까 금상첨화였지요.
그리고 나무를 적당하게 케이스의 모양으로 잘라내었습니다.
카메라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라 막히면 불편할 것 같아서 카메라가 있는 부분은 잘 뚫어주었습니다.
나무판에다가 아이언맨 방향제를 대고 대충 그려주었습니다.
트리머로 조심조심 아이언맨의 얼굴이 들어갈 부분을 긁어내었습니다.
나무판에 아이언맨의 얼굴을 접착제로 붙인 뒤 목공용 클램프로 잘 잡아주어 고정해주었습니다.
완성된 전면부 모습입니다.
완성된 측면부 모습입니다.
정말 별거 아닌 재료들로 후딱 만들었지만 정성은 꽤나 들어갔습니다.
좀 더 잘 만들고 깔끔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에 사포질로 곡선을 만들어서 그립감도 높여주었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저만의 케이스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런 적 혹시 있지 않습니까?
머릿속에 내가 원하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사려고 찾아보면 뭔가 아쉽게 빠져있거나 구하지 못하거나 해서 아쉽고 짜증도 나고 왜 내가 원하는 것만 없을까라고 생각했던 적 말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뭔가 쉽게 구하거나 싸게 살 수 없다면 어떻게 만들까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이 바로 취미생활로 DIY를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넌 이천원이지만 괜찮은 수면안대야 (0) | 2018.08.01 |
---|---|
빈병 모으는 남자 (0) | 2018.07.30 |
전자담배 액상을 만들기 위해 교반기가 필요하다 (0) | 2018.07.29 |
마당에 트리를 꾸밀 수 없으면 방안에서 꾸며야지 (0) | 2018.07.28 |
뜨개질은 남자가 하는게 낫다 (0) | 2018.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