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까야에 가게 되면 보통 어떤 음식들을 시켜 드시나요?
보통 꼬치요리 몇개 시키고 나가사끼 짬뽕 등을 국물로 시켜서 드실 듯 합니다.
타코 와사비나 사시미를 시키는 분도 계시겠지요.
소고기 타다끼를 시키는 분 혹시 계신가요?
소고기 타다끼라는 메뉴를 보신 분들은 많이 계시겠지만 잘 시켜드시지 않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양에 비해 가격이 좀 많이 높기 때문에 이자까야에서는 안 시켜먹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에서 해보았습니다.
마트에 가보시면 가끔 홍두깨살을 싸게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홍두깨살이 아니고 우둔살을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일반적으로 육회로 사용할 수 있는 소고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모양은 옆에서 보았을 때 직사각형의 모양이 제일 만들기 편하고 음식 모양도 예쁘게 나옵니다.
뜨겁게 달군 후라이팬에 홍두깨살을 무심하게 던져줍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무심함입니다.
너 따위.. 라고 말하면서 던져주시면 더 좋습니다.
좀 탄다 싶을 정도로 구우시다가 옆면도 집게로 집어 세워서 구워줍니다.
얼음을 미리 준비해둡니다.
네?
아.... 얼음 모양은 상관없습니다.
그냥 많이 준비해서 양푼 같은 곳에 준비해둡니다.
거의 탈 정도로 구운 홍두깨살을 얼음에 무심하게 투욱 던져 둡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심함입니다.
너따위.. 라고 또 말해주시면 더 맛있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이 녀석은 소고기타다끼가 아니고 그냥 좀 탄 듯한 홍두깨살 덩어리거든요.
충분히 식힌 후에 물기를 닦아내줍니다.
얼음에 넣어서 식히는 이유는 겉부분은 구운 맛으로 먹고 안쪽은 육회에 가까운 맛으로 먹기 위함입니다.
물기를 닦아낸 후부터는 좀 대우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제 널 봐주도록 하지.. 라는 말을 하면서 홍두깨살을 도마위에 올립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가 제일 중요하니까요.
썰어낼 수 있는 최대한으로 얇게 썰어주어야 합니다.
두껍게 썰어낼 경우 씹다가 지쳐서 뱉어버리는 사태도 발생하거든요.
얇게 썰어준 홍두깨살을 무순과 어린잎을 함께 내면서 유자폰즈를 좀 뿌리고 한쪽에 와사비를 한숟갈 퍼서 놓아두면 이자까야에서 바로 나온 듯한 비주얼이 됩니다.
양념도 만들 것이 없어서 요리법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단지 무심하게 너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무심하게 홍두깨살을 태우듯이 모든 면을 구워내기만 하면 됩니다.
무심하게 구워야 한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내맘대로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아서 바로 내는 요리 중 최고봉은 갑오징어가 아닐까 합니다 (0) | 2018.07.08 |
---|---|
일본은 오믈렛도 이렇게 만들어 먹는구나 (0) | 2018.06.23 |
이거 하나면 집들이 요리 하나 끝이지 (0) | 2018.06.10 |
파채는 그냥 정육점에서 해놓은 것을 사먹자. (2) | 2018.06.10 |
닭고기 부위 중 최고는 이것 아닙니까? (0) | 2018.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