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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요리

삶아서 바로 내는 요리 중 최고봉은 갑오징어가 아닐까 합니다

by 프리랜서 김과장 2018. 7. 8.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고 기력이 좀 후달리는 것을 느껴서 건강한 것을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근하고 집 앞에 있는 마트에 갔더니 수산물 코너 쪽에서 갑갑갑~ 이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뭘까하고 궁금함에 참지 못하고 한걸음에 달려가 보았습니다.

허~ 이 귀한 갑오징어를 한마리에 만원 정도에 팔고 있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제 눈을 마주 보는데 바로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갑오징어는 마리당 이만원 정도여서 상당히 비싼 식재료라고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었는데 만원이라니요.

갑오징어는 접할 기회가 없어서 손질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오징어와 비슷하겠거니 생각하고 손질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둘리에 나오는 오징어 외계인 같이 생겼고 보통 오징어보다 훨씬 두껍습니다.

삶아서 야들야들하게 해서 초장 찍어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나는군요.



갑오징어는 이름 그대로 보통 오징어와는 다르게 갑이라는 것이 표피 내부에 있습니다.

정말 딱딱하고 양 옆이 상당히 날카롭기 때문에 다듬을 때 조심해서 해주어야 합니다.



갑을 꺼내면서 꼭 강가에 있는 얇고 넓적한 돌멩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앞으로 돌려서 눈과 입 부분을 제거해주는데 칼집을 저 부분에 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칼집을 내준 후에 눈과 입 부분을 떼어 냅니다.



팔팔 끓는 물에 투하하고 2분에서 3분 정도 데쳐주면 되는데 너무 많이 삶으면 질겨지게 되니 유의하세요.



끓는 물에 넣는 순간부터 쪼그라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물이 충분하여도 앞 뒤로 골고루 익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대충 끓는 물에 데쳐도 금방 익는 녀석이기에 2분이 지나서 꺼내주었습니다.

살이 오동통한 것이 참 맛있게 보입니다.



옥상에 앉아 초장에 찍어 먹는데 맛이 기가 막힙니다.



 의외로 집에서 살림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산물 코너는 잘 안 가신다고 하시더군요.

일단 수산물은 다듬기도 어렵고 다듬는다고 해도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서 다듬는 것이 꺼려진다고 말이지요.

저도 혼자 해먹은지 이십년이 다 되어가는 터라 다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축산물보다 수산물이 건강에 좋고 영양도 균형있게 챙길 수 있으니 축산물 코너보다는 수산물 코너를 애용해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수산물 중 가격이 싸고 신선하게 나온 상품들은 건강 챙기고 생색내기 딱 좋은 상품입니다.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요즘 전복 시세가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오늘 마트는 수산물 코너에 들려보심이 어떨까요?